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영포자의 오픽 학습 과정과 자세한 오픽 시험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회사에서 1년마다 2번씩 오픽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올해가 끝나기 전에 기회가 사라지는 게 아까워서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0. 시험 배경
우선 저를 소개하자면 저는 현재 IT 업계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학부 시절 모의 토익 시험 이후로 공인 영어 시험은 처음입니다.
영어로 뭔가에 대해서 말하는 것도 처음입니다.
시험 장소 | 인천 부평CBT 오픽 센터 |
시험 일자 | 2024년 12월 28일, 12월 29일 |
시험 시간 | 13:00, 17:00 |
저는 인천 부평CBT에서 12월 28일 13:00에 시험을 봤고, 두 번째 시험은 같은 센터에서 12월 29일 17:00에 시험을 치고 왔습니다. 우선 먼저 궁금해 할 시험 후기부터 작성하겠습니다.
1. 시험 후기
기본적으로 영어 리스닝을 잘하지 못하고 단어와 문장을 듣고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편입니다.
사전 조사에서는 국룰 서베이로 선택했고 고득점을 목표로 하지 않아서 난이도는 3-3으로 설정하였습니다.
활동 | 영화보기 |
쇼핑하기 | |
공원가기 | |
해변가기 | |
공연관람 | |
콘서트관람 | |
해변가기 | |
취미 | 음악 감상하기 |
운동 | 조깅 |
걷기 | |
운동을 전혀하지 않음 | |
휴가 | 국내여행 |
집에서 보내는 휴가 |
저는 서베이에 다음과 같이 선택하였는데요. 다음과 같이 선택했을 때 질문 리스트가 적고 일반적인 답변을 구성할 수 있어서 다음과 같이 선택하였습니다.
꿀팁) 기본적으로 3-3 이상은 5개의 콤보로 문제가 구성됩니다. 각 콤보의 첫 번째 문제 유형은 알 수 있지만 어떤 내용인지 모르기 때문에 "묘사"를 생각해 주시고 각 콤보의 2~3번째 문제는 각각 세부 묘사, 과거 경험이기 때문에 문제를 넘기기 전에 문제를 예상하고 미리 생각해 보고 넘기면 충분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실 문제 난이도를 4-4, 5-5, 6-6으로 고를 수 있었지만 3-3을 골라도 제가 목표하는 등급을 취득할 수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일단 OPic 시험에서 2-2까지는 12문제 구성, 3-3~6-6까지는 15문제로 구성됩니다.
저는 3-3을 선택했기 때문에 5 콤보의 문제가 출제되는데 다음은 제가 기억나는 대로 시험에 어떤 유형이 나왔는지 적어보겠습니다.
1. 첫 번째 시험 문제 구성
1. 자기소개 | |
2. 살고 있는 집 소개 (집 구조, 층, 집에 무엇이 있는지) | Combo 1 |
3. 집에 있을 때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무엇을 하는지 | |
4. 집에서 발생한 문제 (과거 경험) | |
5. 너네 나라의 재활용에 대해 설명해줘 | Combo 2 |
6. 너는 재활용을 어떻게 해? 주기는? | |
7. 재활용하면서 겪은 특별한 경험 (과거 경험) | |
8.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이유와 왜 좋아하는지 설명해줘 | Combo 3 |
9. 집에서 휴가를 보낼 때 누구와 무엇을 하면서 보내는지? | |
10. 집에서 휴가 보낼때 특별한 경험 (과거 경험) | |
11. 병원에 전화해서 의사와 약속을 잡아야 하는데 3~4개 질문해줘 | Combo 4 |
12. 병원에 전화해서 안타깝지만 약속을 깨야 할 것 같은 상황인데 2~3개의 대안을 말해보기 | |
13. 못들어서 스킵 | |
14. 쇼핑 좋아한다고 했는데 주로 어떤 쇼핑몰에 가고 왜 가는지 | Combo 5 |
15. 나도 쇼핑 좋아하는데 나한테 3~4가지 질문해줘 |
첫 번째 시험은 사실 긴장이 많이 많이 한 탓에 듣기는 거의 다 들었는데 생각해 둔 시나리오대로 말 못 하고 시험 시간 21분 만에 시험을 완료하고 제일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콤보 1과 콤보 3의 내용이 어느 정도 겹쳐서 내용을 조금 짬뽕해서 답변하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 두 번째 시험 문제 구성
1. 자기소개 | |
2. 어디 살고 있고 집 구조를 설명해줘 | Combo 1 |
3. 집에 있을 때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무엇을 하는지 | |
4. 집에서 발생한 문제 (과거 경험) | |
5. 너네 나라의 산업에 대해 설명해줘 | Combo 2 |
6. 너네 나라 회사의 젊은 직원은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해줘 | |
7. 6번과 비슷한 질문이었음 | |
8. 너네 나라의 호텔에 대해서 설명해줘 | Combo 3 |
9. 너가 호텔에 가서 하는 루틴을 설명해줘 | |
10. 호텔에서 겪은 특별한 경험을 설명해줘 (과거 경험) | |
11. 너가 친구한테 mp3 플레이어를 사는 상황이야 3~4가지 질문해줘 | Combo 4 |
12. 너가 친구한테 산 mp3 플레이어가 망가졌는데 2~3가지 대안을 제시해봐 | |
13. mp3 플레이어가 망가진 배경을 설명하고 어떻게 할건지 말해봐 | |
14. 어떤 장르의 영화를 좋아해? 왜 좋아해? | Combo 5 |
15. 나도 영화 좋아하는데 나한테 3~4가지 질문해줘 |
두 번째 시험은 첫 시험 경험을 토대로 천천히 듣고 어차피 묘사, 세부 묘사, 과거 경험 순서이기 때문에 다음 문제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답변에 대한 어느 정도의 구상과 다음 질문에 대한 예측을 하면서 시험을 봤습니다. 말하기를 잘 못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조금의 전략이었지만 각 콤보의 첫 번째 문제는 솔직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질문을 천천히 듣고 대답하였습니다.
제가 시험을 2번 친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 시험으로 시험장 분위기와 시험을 경험해보고 싶었고 두 번째 시험에서 좀 편하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확실히 두 번 시험을 보니 처음 시험 봤을 때 보다 긴장도 덜 되고 듣는데도 조금 편안하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첫 어학 시험이기 때문에 IM 이상을 원하는데 시험 결과가 일주일 뒤에 나온다고 하여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추가) 1월 5일 13시에 결과가 나왔는데 목표로 했던 IM1이 나와 추가적으로 시험은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2. 시험공부
(1) 공부 기간
저는 12월 중순에 시험을 신청하고 2주 동안 공부하고 시험을 봤습니다.
평일은 퇴근하고 하루에 1시간씩 공부했고 주말에는 3시간씩 시간을 잡고 공부하였습니다.
(영어를 조금 하시는 분들은 하루 이틀이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2) 공부 패턴
아침에 출근 준비하면서 오픽 매직 패턴과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듣습니다.
출근길에는 유튜브에서 ㅈㅉㄴㅅㄷ, ㅇㅍㄴㅈ, ㅇㅇㅇㅍ, ㅍㄱㄷㅂㅅ ㅇㅍ을 참고하였습니다.
퇴근길에는 오픽 문제 유형을 분석하고 롤플레잉에 나올만한 문제들에 대한 답변을 구성해 봤습니다.
퇴근 후에는 각 문제들에 대해 예상 답변을 작성해 보고 답안을 보지 않고 말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3) 영포자에게 도움이 되었던 참고 자료
따로 학원은 다니지 않았고 IM을 목표로 하고 공부했기 때문에 유튜브를 보면서 학습을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가장 도움을 준 참고 자료는 ㅈㅉㄴㅅㄷ과 ㅍㄱㄷㅂㅅ ㅇㅍ입니다.
그 이유는 저는 공인 어학 시험이 처음이었는데 ㅇㅍㄴㅈ과 ㅇㅇㅇㅍ은 초보자에게 조금 어려운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ㅈㅉㄴㅅㄷ과 ㅍㄱㄷㅂㅅ ㅇㅍ은 진짜 초보자 입장에서 시험 구성과 패턴, 내용을 어느 정도 학습할 수 있어서 오픽 공부하는 시간이 힘들었지만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것은 자신감인데 위 두 유튜브 강의는 보고 나면 자신감이 생기게 도와준 느낌이지만
다른 유튜버 강의는 "초보자이지만 무조건 스크립트 없이 하세요", "무조건 5-5, 6-6 안 하면 손해입니다" 등의 문구로 강의하는 것 같아서 공부하면서 찾아서 보진 않았습니다.
사실 다른 유튜버 분들도 정말 재밌고 좋은 강의이지만 초보자 입장에서 그 내용이 저에게 공감되지는 않더라구요.
ㅈㅉㄴㅅㄷ 강의의 경우 저렇게 답변을 해도 되는구나라는 영감을 받았습니다.
ㅍㄱㄷㅂㅅ ㅇㅍ 강의의 경우 문제 유형 분석을 정말 체계적으로 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어에 자신 없고 정말 빠르게 오픽 점수를 취득해야 한다면 정말 강력 추천드립니다.
(4) 시험 전략
사실 저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시험 전략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어학 점수를 취득해야 했기 때문에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 같은 답변이 가능한 서베이 항목들을 카테고리화하여 해당 질문이 나왔을 때 비슷하게 대답했습니다.
예시 1) 집에서 보내는 휴가, 집에 대한 설명은 같은 맥락이고 과거 경험의 경우 비슷하게 답변할 수 있습니다.
예시 2) (돌발) 호텔 과거 경험, (돌발) 재활용 과거 경험, 해변 가기 과거 경험, 조깅, 걷기 등등 밖에서 일어나는 과거 경험을 하나의 경험으로 답변하였습니다 => (상황 중) 길 가다가 강아지를 만났다. 길 가다가 커피를 쏟았다. 길 가는데 가로수와 벤치가 있었다.
사실 채점관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완전히 말이 안 되는 상황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시 3) 롤플레잉의 경우 6하원칙에 의거해서 질문을 구성했습니다. (How much is it?)
OK. I will act it out
Let me ask you some question about (주제)
what ~
how ~
why ~
when ~
where ~
who ~
Do you have another idea?
Ok. Thank you
이렇게 미리 질문할 내용들을 생각해 보고 5W, 1H를 응용하여 뭐라도 질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할 때 내가 정확히 들은 게 맞는지 about (주제)를 통해 "이 내용에 대해서 얘기할게"로 시작하였습니다.
(5) 질문 스킵
질문을 못 들어서 답변을 못할 것 같으면 과감히 스킵하였습니다.
오픽 채점 기준을 보니 답변을 하지 않는 것보다 주제에 벗어난 말을 하는 게 오히려 감점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3. 오픽 시험에 대한 생각
저 같은 직장인에게도 오픽 시험 응시료는 부담스러운데 학생 분들도 많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시험 볼 수 있는 기회나 할인 프로그램이 있을 때 시험 봐두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저는 회사에서 오픽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IM 이상을 취득해야 했습니다.
다들 아마 비슷한 이유로 어학 점수를 취득하실 텐데 시험을 본 후 든 생각은 다음에는 토익 스피킹도 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영어 듣기와 읽기도 잘하지 못하는데 말하는 시험을 보는 것이 처음에는 굉장히 부담스러웠지만 일주일 동안 시험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답변을 구성해 보고 말해보니 그래도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 AL와 IH를 목표로 하시는 분들 보다 다른 분들이 많이 보실 것 같은데 영포자 입장에서 스크립트는 한 번 구성해보셔야 합니다. 스크립트를 구성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시나리오라도 준비해야 합니다.
질문을 듣다 보면 질문 내용에 대해 한국어로도 문장, 단락 단위로 말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 필러를 통해 시간을 끌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답변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는 미리 본인만의 이야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야기를 준비할 때는 본인이 기억에 잘 남는 인상적인 내용일수록 내용이 쉬울수록 숙지하기 편합니다.
사실 실제 시험장에 이틀에 걸쳐 2번이나 간 사람으로 시험장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마 예민하신 분들의 경우 시험장 분위기가 적응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고득점이 목표가 아니라면 좀 절어도 좋으니 준비한 말은 다 하고 끝내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사실 답변을 조금 더 잘하거나 공부를 더 많이 했으면 IM2나 IM3를 취득하기 위해 더 시간을 썼을텐데 남은 시간이 많이 없어서 IM1 시험 후기를 남깁니다.
이상으로 영포자의 오픽 시험 IM1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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